화폐수요이론 - 토빈의 자산선택모형
shoulders of giants/econ concepts2009. 9. 10. 14:22
토빈은 각 경제주체가 효용을 극대화하는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가정하고 이 선택이 화폐수요를 결정한다고 보았다.
이는 케인즈가 말한 세 가지 동기의 화폐수요 중에서 투기적 수요 부분에 대한 보완이라고 할 수 있다.
자산보유자는 각종 자산이 갖는 수익성과 안전성을 비교하여 여러가지 금융자산의 보유비율을 선택하는데 이에 따라 화폐를 얼마나 보유할지 결정하게 된다. 즉, 투기적 화폐수요는 이미 보유한 부에 대한 증가함수이고 (이미 자산이 꽤 있다면 위험을 추가로 부담할 수 있을테니까), 화폐 이외 자산들의 위험도에 대한 증가함수이며 (여타 자산들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 화폐보유를 늘릴 것이므로), 이자율의 감소함수이다.
재고이론에서는 거래적 수요에 초점을 맞추면서 현금보유를 기회비용이 발생하는 일종의 투자유보 개념으로 보았으나,
자산선택모형에서는 화폐를 전체 포트폴리오 중 일부로 보아 경제 상황에 따른 자산배분 대상으로 이해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자산선택이론은 두 가지 중요한 특성이 있다.
우선, 채권 등 투자대상 자산들의 수익성과 위험을 동시에 고려하여 화폐수요의 결정요인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현실에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과정을 잘 설명해준다.
그리고, 자산선택모형 이전의 화폐수요이론들에서는 이자율과 화폐수요가 역관계를 가지는데 반해, 자산선택모형에서는 다른 설명을 보인다. 즉, 이자율이 변할 때 대체효과와 소득효과의 관계에 따라 화폐수요가 증가 또는 감소한다고 봄으로써 화폐수요가 언제나 이자율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이는 화폐 역시 그것에 체화된 구매력의 가치에 따라 하나의 재화처럼 가격이 변한다는 점에서, 화폐의 본질적인 속성을 고려할 때 보다 적절하고 일반적인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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