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에서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빈자만을 위한, 빈자에 의한 지배체제이기 때문에 왜곡된 정치체제라고 규정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시민 전체를 의미하는 인민demos 스스로의 지배,

인민의 권력을 실현하는 체제로서가 아니라

빈자들이 집단 이익을 다수 지배의 방식으로 실현하는 체제로 이해했다.

 

플라톤 역시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적 입장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플라톤은 사물에 대한 절대적으로 올바른 지식이 존재한다고 가정함으로써,

모든 개인의 의견이 평등한 가치를 갖고

그에 따라 다수 의견이 결정력을 갖는 집단적 의사결정방식을 수용할 수 없었다.

<국가>에서 그는, 공동체의 공공선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가라는 이상주의적인 견지에서,

특별히 교육받은 통치자집단, 즉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희생하면서라도 공공선에 대한 지식을 탐구하고

공적 영역에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후견자들guardians이

공동체의 집단적 의사를 결정해야 한다고 보았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민주주의에 대해 부정적이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특히 민주주의를 빈자들이 스스로 사회의 다수라는 점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다수 지배의 결정방식으로 실현하는 체제라고 보았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이상적인 정치체제는

사회 성원들이 그들 자신의 이익만을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정의와 조화를 증진해서 일반 이익을 실현하고자 매진하는 체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