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and-shift 이론은 C.슐츠에 의해 제시된 것으로,
경제 전체에 초과수요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물가의 전반적 수준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각 산업부문 또는 재화부문별로 
초과수요가 나타나는 부문에서는 가격이 상승하고,
공급과잉인 부문에서는 가격이 하락하는데
이때 초과공급 부문에서는 가격하락이 경직적으로 일어난다.
소위 '가격의 하방경직성'인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가격결정구조나 산업구조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
가령, LPG 수입가격이 변동할 때 유통구조가 독과점이어서
가격결정권이 소수 수입업체에게 집중되어 있다면,
국제LPG시장의 가격이 상승할 때에는 국내소비자가격에 바로 반영이 되겠지만
수입가격 하락시에는 소비자가격을 상대적으로 적게 내릴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과점 경향을 보이는 대다수 시장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경제 전체로 볼 때 총수요가 총공급을 초과하지 않고 유지되는 상황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부문에서는 가격이 상승하고 
수요가 감소하거나 공급과잉인 부문에서는 가격이 하락하면
전반적인 물가수준은 일정하게 유지될 것이다.
그런데 가격이 하락해야할 부문에서 하방경직성이 나타나
가격하락이 제한적으로 나타나면, 전반적인 물가수준이 상승하게 된다.
이 경우 경제 전체에 초과수요가 존재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이를 demand-shift inflation이라고 한다.

demand shift 이론의 요점은,
가격이 초과수요에는 곧바로 반응하여 상승하지만
초과공급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하방경직성을 보인다는 비대칭성이
경제 전체의 물가수준을 상승시킨다는 것이다.
생산성상승률격차 인플레이션과 상당히 대비되는 개념이다.